호접란, 꽃이 진 뒤 다시 피우기
마음에 들었던 호접란, 꽃이 졌다고 버리기 전에 꽃대 자르는 법부터 확인해 보세요
마음에 들었던 호접란, 꽃이 졌다고 버리기 전에 꽃대 자르는 법부터 확인해 보세요
호접란은 꽃이 지고 나면 줄기만 남아 시들어 보이기 때문에 수명이 다한 것으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하지만 꽃은 식물이 한 해 동안 쌓은 힘으로 피운 결과일 뿐이고, 잎과 뿌리가 건강하다면 식물 자체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먼저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잎이 두껍고 윤기가 있으며 뿌리 끝이 초록빛이나 은빛을 띠면 건강한 편입니다. 반대로 잎이 물러서 쭈글쭈글하거나 뿌리가 갈색으로 무르면 물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신호이므로 꽃 걱정보다 뿌리 정리가 먼저입니다.
꽃이 진 뒤에는 보통 몇 달의 쉬는 시기를 거쳐야 다음 꽃대가 올라옵니다. 꽃이 지자마자 다시 피기를 기대하기보다, 식물이 힘을 되찾는 시간을 준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또 한 가지, 꽃이 오래 달려 있던 화분일수록 꽃대가 힘을 많이 썼습니다. 꽃잎이 모두 떨어졌다면 더 끌지 말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편이 식물의 부담을 덜어 줍니다.

꽃대 색이 판단 기준입니다. 꽃대가 아직 초록색이면 아래에서 두세 번째 마디 위쪽 한두 센티미터 지점에서 자릅니다. 이 마디의 눈에서 곁꽃대가 나오면 처음보다 작더라도 비교적 빠르게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꽃대가 노랗거나 갈색으로 마르기 시작했다면 더 이상 꽃이 나오지 않으므로 뿌리 쪽 가까이에서 바짝 자릅니다. 말라 가는 꽃대를 두면 영양이 쓸데없이 소모됩니다.
자를 때는 깨끗이 닦은 가위나 칼을 쓰시고, 잘린 단면에는 계피 가루를 살짝 바르면 곰팡이 감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위를 여러 화분에 이어서 쓸 때는 화분마다 닦아 주세요.
꽃대를 자른 뒤에는 물을 평소처럼 주되 잎 사이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하세요. 잎 사이에 고인 물은 썩음병의 원인이 되기 쉽고, 자른 자리가 마르기 전에는 물이 닿지 않게 주의하시면 더 안전합니다.
곁꽃대를 노리는 방법은 식물이 충분히 튼튼할 때만 권합니다. 잎이 네 장보다 적거나 힘이 없어 보이면 꽃대를 바로 뿌리 쪽에서 잘라 식물이 회복에 힘을 쓰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호접란은 나무에 붙어 자라는 식물이라 뿌리가 늘 젖어 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이끼나 나무껍질이 완전히 마르고 뿌리가 은빛으로 변했을 때 물을 흠뻑 주고, 화분 받침에 고인 물은 바로 버립니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일주일에 한 번 안팎입니다.
빛은 커튼을 거친 밝은 창가가 좋습니다. 한여름 직사광선은 잎을 태우고, 너무 어두운 곳에서는 잎만 길어지고 꽃대가 나오지 않습니다. 낮에는 18~25도 정도가 편안하며, 가을에 밤 기온이 조금 내려가는 환경을 만나면 꽃대가 올라오기 쉽습니다.
습도는 50~70퍼센트 정도가 알맞습니다. 난방으로 공기가 건조한 겨울에는 화분 근처에 물을 담은 그릇을 두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잎에 직접 분무하면 얼룩이 생기거나 썩을 수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비료는 꽃이 진 뒤부터 묽게 탄 액체 비료를 2주에서 한 달 간격으로 줍니다. 진하게 주면 뿌리가 상하므로 포장에 적힌 양보다 묽게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겨울에는 찬 바람이 닿는 창가를 피하세요.
아래 표는 지금까지의 내용을 상태별로 정리한 것입니다. 화분 상태와 가장 가까운 줄을 찾아 순서대로 따라 해 보세요.
| 화분 상태 | 할 일 | 기다릴 시간 |
|---|---|---|
| 꽃대가 초록색이고 잎이 튼튼함 | 아래 두세 번째 마디 위에서 자르기 | 몇 주에서 두어 달 |
| 꽃대가 갈색으로 마름 | 뿌리 쪽에서 바짝 자르기 | 새 꽃대까지 몇 달 |
| 뿌리가 무르고 갈색임 | 무른 뿌리를 잘라 내고 새 이끼로 분갈이 | 뿌리가 자리 잡을 때까지 |
| 잎이 축 처지고 쭈글쭈글함 | 물 주는 간격 점검, 통풍 확보 | 잎이 펴질 때까지 |
분갈이는 꽃이 진 직후가 적기이며, 보통 2년에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화분이 너무 크면 이끼가 오래 젖어 있어 뿌리가 상하므로 뿌리 크기에 맞는 투명 화분을 고르면 뿌리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잎을 닦을 때는 부드러운 천에 물을 적셔 한 장씩 가볍게 닦아 주세요. 먼지가 쌓이면 잎이 빛을 받는 데 방해가 되고 병해충도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꽃대가 다시 올라오기 시작하면 화분을 자주 돌리거나 옮기지 마세요. 꽃눈이 빛 방향에 맞춰 자라기 때문에 위치를 바꾸면 꽃대가 휘고 꽃봉오리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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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모두 떨어진 뒤에 자르는 것이 좋습니다. 꽃대가 초록색이면 아래에서 두세 번째 마디 위를, 갈색으로 말랐다면 뿌리 쪽 가까이를 자르세요.
이끼나 나무껍질이 완전히 마르고 뿌리가 은빛이 되었을 때 흠뻑 줍니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일주일에 한 번 안팎이며, 받침에 고인 물은 바로 버려 주세요.
식물 상태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몇 달이 걸립니다. 곁꽃대가 나오면 비교적 빠르고, 꽃대를 뿌리 쪽에서 잘랐다면 새 꽃대가 올라오기까지 더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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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발행 2026년 7월 20일 · 최종 수정 2026년 10월 8일 · 글쓴이 이름꽃 꽃 에디터